국가별 남는 백신 처리방법(한, 프, 독, 일)
백신을 접종하다보면 예약한 사람이 몸이 안 좋아지거나, 불안해서 안 맞겠다며 남는 백신도 있게 마련인데요,
오늘은 그러한 예약취소로 남은 백신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각국의 대응방법을 알아봅시다.
먼저 프랑스.
남는 백신이 나올까 무작정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파리에선 매일 2천명 가까이 접종 중인데,
평균 예약자의 8% 가량이 접종하러 오지 않으므로 그걸 노린 사람들임.
프랑스는 접종대상을 55세 이상으로 예약받고 있으나,
남은 백신에 한해서는 대상자 외에도 접종시켜주고 있음.
한편으로는 각 접종처에서 예약자 접종 후 남은 백신 현황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송해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음.
어느 접종처에서 3회치 남은 백신이 등장함.
지금까지 해당 사이트를 통하여 대상외 국민 5천명이 접종함.
다음으로 독일.
독일에선 남은 백신의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명부로 만들어 관리.
백신이 남으면 명부 속 사람들에게 연락하여
'지금 곧장 올 수 있는 사람'에게 접종시켜줌.
남은 백신 접종 받은 38세 여성
'전화받고 5분만에 달려왔어요'
접종받고 싶은 사람이 보다 빨리 접종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멋지네요!
한국 역시 취소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대기자 명부를 도입함.
한국의 특징은
명부 상에도 당일 접종가능한 사람이 없을 경우,
백신 접종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이나,
병원에 환자를 데리고 같이 따라온 사람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해줌
일본은.. 저럴 필요가 없음.
남는 백신이 있으면, 그건 의료종사자들에게 접종시켜줌.
(현재 의료종사자 접종도 완료되지 않아서, 고령층 백신접종을 접종받지 못한 의사나 간호사가 백신을 놔주고 있는 상황임)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에선 '다른 의미로 남은' 백신을 접종 관련 업무중인 시청 직원 15명에게 접종시킴.
'다른 의미'란, 일반 주사기로 5회밖에 접종 못하여
1병당 일정량 남은 백신을 끌어모은 후 1회분씩 만들어 접종시킨 것.
일본정부도 딴 병이랑 모아서 쓰는건 이물질 혼입 등으로 인한 오염 우려가 있어 쓰지마라고 했지만,
시장이 그 지시를 어기고 저런 것임.